◎ 2021년도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심사결과가 8월 13일(금) 발표되었다. 지난 8월 11일(수) 작품접수를 마감, 8월 12일(목) ~ 13일(금) 심사하고 선정된 수상 작품 및 입상 작품은 별지와 같다.

◎ 이번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에는 374점이 응모되었다. 응모작품 중 입선 65점, 특선 48점, 평론 가상 5점, 서울시의회의장상 1점, 우수상 5점, 최우수상 1점, 대상 1점, 총 126점이 선정되었다.

◎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은 공정한 심사를 위하여 1차, 2차, 3차 심사를 통해 선정하였다. 1차 심 사, 2차 심사, 3차 심사는 기존과 같이 운영위원회에서 추천, 선정한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였다. 모든 심사는 심사위원회에서 심의 조정하여 운영위원장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였으며, 심사는 합의제로 진행되었다.

◎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대상 수상자는 한국화 접수번호 70번 박종용 출품자가, 최우수상 수상자는 서양 화 접수번호 169번 최미옥 출품자가 심사위원의 합의에 의해 선정되었다.

◎ 이번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은 8월 16일(월)부터 8월 22일(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 시관에서 전시하였으며,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취소되었다.

◎ 심사발표는 한국미술협회 홈페이지 (http://www.kfaa.or.kr)에서 발표되었다.

조직위원 명단

조직위원장 : 이광수

조 직 위 원 :

[한국화] 현병찬, 김영순

[서양화] 권의철, 박상규

[판 화] 김종명

[조 각] 송 용, 권치규

[수채화] 고현희

운영위원 명단

운영위원장 : 정순이

운 영 위 원 :

[한국화] 문인상, 정찬종

[서양화] 백수현, 정순이

[판 화] 오현철

[조 각] 강선흥, 이경재

[수채화] 이양남, 한삼숙

심사위원 명단

1차 심사위원장 : 최영조

1차 심 사 위 원:

[한국화] 백성연(분과위원장), 김인선, 이자희, 조문현, 조헌용

[서양화] 홍현철(분과위원장), 고영란, 김미연, 김인수, 문혜경, 박용환, 박효아, 서홍자, 소민경, 송진영, 정경섭, 최영조

[판 화] 권복희(분과위원장)

[조 각] 최금화(분과위원장), 김원용, 이정훈, 정회만

[수채화] 성문기(분과위원장), 기태희, 유재임, 이경희, 이종혜, 장미숙, 한명자

2차 심 사 위 원:

[한국화] 안용욱

[서양화] 김인하

3차 심사위원장 :민병주

3차 심 사 위 원:

[한국화] 하완현(분과위원장), 유기준, 한동순

[서양화] 민병주(분과위원장), 이금복, 이미숙, 이희상

[판 화] 김지혜(분과위원장)

[조 각] 이 상(분과위원장), 류호열, 박동춘 

[수채화] 최장칠(분과위원장), 이석자, 전명숙 

[평 론] 정재규

비구상 1차 전체 심사위원장 최영조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의 열띤 창작 열의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 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작품들 중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재료, 새로운 표현방법을 시도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40회 대 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에 입상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아쉽게 수상권에 들지 못한 출품작가분들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 내며 내년에는 더욱더 조형적이고 깊이 있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비구상 한국화 1차 심사위원장 백성연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술가들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시간을 연구 하고 노력하여 미술대전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분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개성과 특성을 살려 표현한 나름의 작품들, 재료와 기법, 아 이디어 등 다양함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이 고심하고 고심하여 뽑았지만, 선정되지 않은 작품들도 크게 차이가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새로운 아이디어, 재료, 기법 등 창의적이고 다양한 것은 좋은데 한국의 멋, 묵과 여백의 미를 잘 살렸으면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옛것을,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자는 것이 아니고 뿌리 없는 나무가 존재할 수 없듯이 한국 화의 근본을 잊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창작을 해나간다면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비구상 서양화 1차 심사위원장 홍현철

전년도에 비해 출품작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전 분야에 있어 공통된 아쉬움입니다.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그나마 눈에 띄는 좋은 작 품들이 출품되어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성향은 기법과 매체의 다양성이 보였다, 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보편 적으로 비구상 영역에서 보이는 미학적 관점이 부족한 점은 분명합니다. 또한, 화폭에 대한 다양한 시점 연구가 필요합니다.

내년에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고 작가들의 창작열이 확대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비구상 판화 1차 심사위원장 권복희

전년보다 출품 수는 3배 이상이었지만 판화라는 장르가 점점 소외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출품작 중에서 추상적이면서 창의성과 섬 세함 등이 돋보이는 작품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좀 더 아쉬운 점은 다양한 판화의 판법을 이용한 작품들이 저조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내년에 는 아쿼틴트, 에칭, 드라이포인트, 메조틴트 등의 확장된 판화의 기법을 이용한 독특한 작품들이 출품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비구상 조각 1차 심사위원장 최금화

과거에 비해 출품 수가 현저히 적어진 것으로 볼 때, 그리고 요즈음 미술계의 등용문 또는 작품 발표 방법에 있어 개인전 등 다양한 방법 을 통해 발표되고 있는 것을 참작하여, 미술대전 홍보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출품 수는 많지 않았으나 몇몇 작품들이 미술대전의 조각의 면모를 보여주고 위상을 세우는 수준작들이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작품의 개성과 완성도, 작가적으로 접근하는 태도 등을 기준으로 삼아, 출품자의 입장에서 용기를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1차 당선작을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에는 더욱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좋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비구상 수채화 1차 심사위원장 성문기

2021년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의 언택트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내적 성 숙을 위한 창작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신선한 조형 세계를 구축한 성숙한 조형성의 출품작품 앞에서 심사위원들의 열띤 의견 과 조율을 통하여 1차 심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유연한 물성에서 오는 자유로운 조형 표현과 전년에 비해 다소 적은 출품 수 였습니다. 1차 심사에 선정된 분들에게는 축하를 드리며, 선정되지 못한 작가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비구상 한국화 2차 심사위원장 안용욱

전반적으로 장식성이 너무 강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한편으로는 명백한 메시지 전달이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면구성에 너무 치우쳐서 완성도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선에 오르지 못한 작품들 중 몇몇 작품은 비구상적인 형상에 대한 관계성이 부족하여 오르지 못한 작품들도 있어 아쉽게 생각합니다. 다채로운 이미지와 다양한 사고들이 조 화롭게 시각적, 지적으로 표출된 작품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비구상 서양화 2차 심사위원장 김인하

코로나-19로 출품작품 수의 급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작품제작 및 출품에 열정을 보여주신 출품자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보다 독창적이고 창의성이 담보된 아카데믹한 작품이 많이 출품되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불어 미술대전 수혜 범위의 확 대 및 홍보를 강화하여 더 많은 출품자들이 창작 및 출품 의지를 고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비구상 3차 전체 및 서양화 심사위원장 민병주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작가의 창작 의지를 드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 니다. 그러나 이번 비구상 부문의 공모전은 유능한 신인을 발굴하고자 하는 근본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양식화된 작품들이 주를 이뤘고, 비 단 미술 사조의 유행과 체계 안에서도 심사위원들 간 충분한 논쟁과 담론을 끌어낼 만한 독창적인 작품이 눈에 크게 띄지 않았다는 것이 아 쉬웠습니다. 특히 서양화 부분은 색면추상화에 근간을 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그나마 재료의 단순 반복행위로 미니멀한 형태에 맥시멀한 변이가 함축되어 복잡한 전체로 귀결되는 듯한 작품이 보였는데, 향후 재료의 실험과 변주를 지속하여 이질적인 두 영역의 상호 작용을 탐구하는 자세를 견지하면 좋겠습니다. 그 외 본상 수상작 개별에 대한 의견은 분과별 심사위원장님의 심사평으로 갈음하며, 무엇보 다 이번에 출품 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상황과 지난 미술대전에 대한 불신감이 큰 원인이라 할 것입니다. 총체 적으로 이번 미술대전은, 공모전의 존재 방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과제를 남겼다 하겠습니다.

비구상 한국화 3차 심사위원장 하완현

올해로 제40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코로나-19의 여파 탓인지 다른 해보다 출품작이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가운데 심사 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양다기(多樣多技)한 작품 중 미래지향적 조형관과 참신한 미학적 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하되, 객관적이고 공 정한 심사가 될 수 있도록 선정작에 대한 심사위원 상호 간 여러 차례의 논의를 거쳐 최종 합의를 끌어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1·2차 심사에서는 물성의 해석과 재료 기법 사용의 창의성, 작가 개개인의 정체성을 중시하여 입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3차 심사에서는 1·2차 입상작품 중, 3차 심사 규정 범위 내에서 심사기준을 마련하여 합의제로 특선, 우수, 최우수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이후 분과별 대상 후 보 작품 중 심사위 합의로 최종 종합대상작이 선정되었습니다.

사회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어렵사리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출품작가 모두에게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미술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들에게 이 공모전이 진정한 자기검 증과 참신한 작가정신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비구상 판화 3차 심사위원장 김지혜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판화’에는 12점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그중 6점의 작품이 입상에 올랐습니다. 작품 수가 적어 다 소 우려를 하였으나 판화적 개념에 충실하면서도 내용과 조형, 재료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출품되었습니다. 기법으 로는 목판화 4점, 실크스크린 2점이 입상에 올랐으며 그중 평론가상 1점, 특선 2점, 입선 3점이 나왔습니다. 작품들은 수가 적었어도 우열을 가르기 힘든 만큼 고민되는 지점도 있었습니다. 전통판화 안에서 전통적인 조형 감각과 시각을 보여준 작품은 고유한 시각적 언어를 볼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전통적 조형 언어가 어떻게 발전된 지점을 보여줄지 기대되었습니다.

단, 이번 심사의 기준은 판화기법의 개별성을 떠나 동시대 미술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내용과 조형의 긴밀성, 판화기법에서 조형적 실 험의 새로움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또 제작과정상의 밀도와 색감 등 평면작업이 갖추어야 할 작가적 고민에 대한 진정성과 현시대의 감각 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 판화는 제작 기법상의 어려움, 환경의 제약 등으로 간혹 작품의 사이즈에 제약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 작가 의 작품에 대한 시도 중 하나일 수 있겠으나, 시각 중심, 결과 중심의 분위기가 팽배한 미술계에서 작은 작품도(무조건 크기로 승부를 걸 것 이 아니라) 내용과 조형의 긴밀함, 작가의 솔직한 표현 같은 작은 흐름이 큰 내용의 흐름을 만들어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를 주는 작품도 있 었습니다. 이번 심사에는 조형적 시도, 재료에 대한 고민, 특히 자신의 내용으로 소화한 동시대 미술의 감각을 보았고, 스펙터클한 시각 중 심의 사회에 작은 힘이나마 반기를 든 지점도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판화(printmaking)’의 개념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그 폭을 넓힐 필요가 있겠으며, 미술공모전, 국전의 위상이 다소 약 해진 오늘날에도 대한민국미술대전이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혁신적인 개념의 시도로써 새로운 위상의 공모전으로 함께 할 수 있겠 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판화분과에서도 더욱 확장된 기법으로 재료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길 바라며, 동시대 현상에 대한 고민을 내용 으로 승화시킨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구상 조각 3차 심사위원장 이 상

전년도에 비교해 출품작은 적어도, 노력과 새로운 시도가 보이는 작품이 눈에 띕니다. 현대적인 소재와 재료를 잘 다루어 조형적인 요소 를 충족시켰으며, 우수상 작품은 현대적 재료와 색채가 돋보이는 시도였습니다. 출품하신 분들에게 앞으로의 새로운 창작활동에 기대를 해 봅니다.

비구상 수채화 3차 심사위원장 최장칠

출품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출품된 수채화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다양한 표현기법과 재료의 특성을 살려 비구상 작품으로 잘 표현되 었습니다. 심사에서 이인숙의 ‘이상’ 작품은 표현기법과 묘사력에서, 조복선의 ‘치유 1’은 뿌리기 기법과 화면구성 능력에서 사물을 보는 시 각을 넓혀간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열정과 노력의 흔적을 보이며 훌륭하게 표현된 작품들이 많아서 순위를 가리 는 것은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비구상 평론 3차 심사위원장 정재규

예술 문화의 창작은 그 시대의 반영이요, 내용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물의 인지도가 다른 예술보다 훨씬 높아 전체의 80%에 달한다는 시 각 예술(visual arts)은 이에 종사하는 작가들이 그만큼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타난 1950년대의 앵포르멜(Informel)이 한국에도 큰 영향을 주었고 한국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불어 넣었던 것처럼 우리도 이제는 대중 예술의 한류 열풍을 넘어 순수 예술의 열풍이 불도록 분발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의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보면서 그만큼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가능 성이 보인 것은 다행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새롭고 신선한 기법이 더욱 요구되었고 공유할 수 있는 감성이나 호소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기존에 발표되었던 기법이나 조형미를 재현시키고 답습하는 창의성의 결여를 볼 수 있어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 큼 작가들의 고심하고 노력한 흔적이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은유적이고 정신적인 내용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비구상의 세계에서는 과 거와의 단절이라는 포스트 모더니즘(post modernism)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서의 한국적인 양식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이를 돕고 있는 관계기관에서는 폭을 넓힌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르네상스(Renaissance)의 신기원을 이루도록 창작 의욕을 불어 넣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