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작품발표

◎ 2023년도 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결과가 4월 22일(토) 발표되었다. 지난 4월 17일(월) ~ 18일(화) 작품접수를 마감, 4월 19일(수) ~ 4월 20일(목) 심사하고 선정된 수상 작품 및 입상 작품은 별지와 같다.

◎ 이번 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는 2,284점이 응모되었다. 응모작품 중 입선 414점, 특선 285점, 서울시의회의장상 3점, 서울특별시장상 1점, 우수상 20점, 최우수상 2점, 대상 1점, 총726점이 선정되었다.

◎ 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은 공정한 심사를 위하여 1차, 2차, 3차 심사를 통해 선정하였다. 1차 심사, 2차 심사, 3차 심사는 기존과 같이 운영위원회에서 추천, 선정한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였다. 모든 심사는 심사위원회에서 심의 조정하여 운영위원장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였으며, 심사는 합의제로 진행되었다.

◎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수상자는 접수번호 176번 이원경 출품자가, 최우수상 수상자는 한글 접수번호 356번 황지영 출품자가,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 접수번호 271번 이명선 출품자가 심사위원의 합의에 의해 선정되었다.

◎ 이번 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은 5월 30일(화)부터 6월 10일(토)까지 성남 아트센터 갤러리808에서 전시하였으며, 시상식은 5월 30일(화) 오후 2시에 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에서 시상하였다.

◎ 심사발표는 한국미술협회 홈페이지 (http://www.kfaa.or.kr)에서 발표되었다.

조직위원장 : 이광수

조직위원 : 김종의, 서혜경, 최은철

운영위원장 : 김응학

운영위원 :

[한글] 고인숙, 서정선, 임분순

[한문] 김응학, 손진철, 이정호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 김성태

1차 심사위원장: 염동기

1차 심사위원:

[한글/소자] 박용병(분과 심사위원장), 김후분, 박광양, 박찬희, 송영옥, 신길자, 오순옥, 이명애, 이성숙, 이정식, 정순의, 주복희, 최성숙

[한문/소자] 염동기(분과 심사위원장), 경영숙, 김민자, 김종성, 류기원, 문갑출, 박태준, 배종남, 선화자, 안상수, 위전환, 윤필란, 이복연, 이신아, 이원호, 이월희, 장윤동, 정재석, 정태양, 조춘매, 허인수, 황원정

[전각] 김동배(분과 심사위원장)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 오윤선(분과 심사위원장), 김미연, 김서형, 임혜숙

2차 심사위원장 :

[한글] 김일순

[한문] 김경순

3차 심사위원장: 강덕원

3차 심사위원:

[한글/소자] 이명실(분과 심사위원장), 김숙래, 박경숙, 서복희, 윤애경, 윤춘수, 전태선, 진선영

[한문/소자] 김영배(분과 심사위원장), 강덕원, 길도현, 김봉춘, 김분호, 김영희, 김정형, 박학수, 서성관, 오정근, 윤혜숙, 이광표, 이병혁, 임승완, 정미숙, 좌영매, 지성룡, 최인숙

[전각] 박정수(분과 심사위원장)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 장운식(분과 심사위원장), 강수호, 박혁남, 이정자

감수위원 :

[한글] 신성철, 최대희

[한문] 소병돈, 전규호

1차 전체 심사위원장 염동기

제42회 서예대전에서는 작품체제와 서체의 변화, 서법에 충실한 작품들이 많았던 반면, 서예의 기본적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변화에만 의존하여 俗氣를 벗어나지 못한 작품들도 적지않았습니다.

무리하게 변화를 시도하면 자칫 巧로 흘러 亞流가 되기 쉬운 바, 巧는 그 속에 영혼이 담기지 않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서예는 線과 構圖를 통해 性情을 나타내는 정신예술로서 단순한 기능의 연마보다 法古를 통한 점과 선질의 우수성과 서체 결구의 다양성 등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연구가 요구됩니다.

이번 서예대전의 심사위원 모두는 심혈을 기울여 출품한 작품들을 소홀히 다룰 수 없다는 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당락을 결정하는데 고민하였습니다.

수상하신 수상자 여러분에게 축하를 보내고 아쉽게 입상하지 못한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실망하지 마시고 목표를 향하여 정진하신다면 그 노력의 아름다운 열매가 크리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과 참신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선발하기 위한 집행부의 의지와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1차 한글 심사위원장 박용병

코로나 사태라는 컴컴한 터널을 지나 만물 소생하는 사월에 미술대전을 치르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대전에 참여하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사 기준은 충실한 서법을 기초로 하여 전통을 이어가는 글씨와창의적인 작품이 많아져서 고전 과 더불어 큰 발전이 기대됩니다.

또한 국한문 혼용으로 시도한 작품은 아주 괄목한 일이라 하겠습니다.아쉬운 점은 많은 노력으로 좋은 작품을 쓰고도 입상에 들지 못들은 서학자들에 대한 미안함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글씨가 앞으로 세계 속에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장이 되었다고 생각되며 다양한 서체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1차 전각 심사위원장 김동배

전각 출품 수는 타 부문보다 훨씬 적었으나 전체적으로 작품의 질과 열정이 담긴 흔적은 어느 때보다 돋보였습니다.

화선지에 부드러운 毛筆로 표현하는 서예작품과는 달리, 지금의 전각예술은 긴 문장 중에서 핵심의 문귀를 뽑아 손바닥보다 작은 돌에 鐵筆로 새기는 작업으로서 그 의미를 擴張하여 뇌리에 각인시켜주는 예술이라 합니다. 붉은 印으로 표현하는 음양각의 강렬함은 삼라만상을 방촌에 함축하여 담아내는 공간예술로서 전각만이 갖는 유일무이한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전각학도들에게 秦, 漢印등 古印과 甲骨, 篆隸, 金石文등의 古文을 탐구하고 실현하는 切磋琢磨의 반복이 무한이 요구되는 것도 전각예술이 갖는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좋은 작품을 출품해주신 작가 여러분의 열정에 감사드리며, 금번 대회로 인해 日新又日新하는 정진의 계기로 삼아 한국전각예술의 주역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차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 심사위원장 오윤선

세상이 새 생명의 기운을 찾아 온통 신륵으로 활기를 품어내는 사월의 중턱에서 모든 예술인들에게도 축제의 장이자 등용문이 되어야 할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대전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분야 심사를 하면서 예년보다는 출품수는 다소 늘었지만 아직도 작품을 대하고 이해하려는 능력은 그다지 변하지 않음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은 동양의 미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먹이라는 소재를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작가가 담아내려는 이야기를 붓과 다양한 필기구를 사용해서 손으로 쓴 아름다운 글씨이자 내용을 가장 잘 전달할․수 있는 서체를 선정하여 감정을 담아내는 행위인 문자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 분야에 공모한 출품작들을 보면 문자와 그림, 작품과는 무관하게 울긋불긋 요상하고 어지러울 정도로 범벅이 된 물감들이 주객전도라도 된 듯 난무하게 드러나 있었으니 심사위원들도 매우 곤혹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품격에 맞게 출품자분들께서도 공모전의 취지와 작품을 바라보는 예술적인 이해관계를 더욱더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노력해야 할 것이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어 한층 더 품격있는 대한민국미술대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3차 전체 심사위원장 강덕원

코로나 팬더믹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기와 발맞추어 예년에 비해 미술대전 출품수가 점점 증가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3차 심사에 올라온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니 저마다의 다양한 조형성과 예술성을 뽐내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그중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왕탁의 긴장감 있는 자형과 기운생동을 주재료로 취했을 뿐만 아니라 안진경의 부드럽고 유연한 태세와 완급을 적절히 보강하여 자칫 딱딱하게 흐를 수 있는 행초 전체 흐름을 유연하게 바꾸어준 수작이라 평가하여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예년에 비해 스승을 벗어나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법첩과 스승의 서예정신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는 작품이 더더욱 많아졌으면 좋겠고, 자형뿐만 아니라 묵색과 묵법에도 좀 더 깊이 있는 연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저는 심사위원장으로서 좋은 작품을 한 점이라도 더 구제하고 천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런 저의 노력이 모든 심사위원들의 협조와 집행부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협조해주신 집행부와 심사위원 운영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공모전은 자기의 학서과정을 평가받는 자리임과 동시에 타인의 작품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입니다. 부디 이번 대회가 입상의 여부와 관계없이 본인의 학서과정에서 발전의 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미흡한 부분은 앞으로 집행부에서 제도적으로나 운영상으로 보완해 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서예계에 우스갯소리로 많이 떨어져 본 사람이 글씨 잘 쓴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과가 조금 서운하신 분들은 너무 낙담하지 말고 정진 하신다면 결국 그 빛을 발할 때가 올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입상하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낙선하신 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함께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3차 한문 심사위원장 김영배

문자는 천지대자연의 변화와 법칙에 따라 창의적 지혜를 발휘하여 만들어 진 것으로, 사람의 생각과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그림 형태의 암각화로부터 전서, 예서, 초서, 해서, 행서로 변하여 온 것이다. 이 시대의 다양한 변화 속에 서예도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3차심사는 1, 2차에서 엄선된 작품을 특선에서 대상까지 선정하는 자리였습니다. 18명의 한문 서예 심사위원들은 개개인의 작품평가 능력을 발휘하여 좋은 작품을 뽑으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가끔 구성능력과 먹색이 떨어지는 작품이 특선에 선정된 것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우수상이상 후보를 선정한 후 최고상을 뽑는 대상에는 행초로 쓴 이원경 작가의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이 작품은 결구나 먹색이 윤택하여 기운생동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3차 한글 심사위원장 이명실

3년여를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코로나19는 끝자락을 보이면서 우리에게 예전의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앞다투어 피는 꽃들의 향기가 연둣빛 새움틈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계절에 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이 개최됨을 축하드립니다.

1차, 2차 심사를 거처 3차 심사대상으로 올라온 작품 중에서 특선 그리고 우수상 이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본기가 돋보이는 작품을 우선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글자의 결구, 장법, 필력을 중점적으로 보았고 다양한 서체를 골고루 선정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기본기가 갖추어진 작품이지만 다소 장법이 서툰작품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정하였으며 특히 상권으로 선정된 작품은 기본서법에 충실하며 작품구성이 무리없이 편안한 작품으로 심사위원 전원의 의견을 모아 선정하였습니다.

심사과정에서 공정한 심사를 하기위해 애쓰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무리 없이 진행해주신 이광수 이사장님,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대한민국미술대전이 앞으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미술대전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3차 전각 심사위원장 박정수

전각작품의 출품 수는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방촌예술로 불리는 전각은 서법, 자법, 도법 및 배치의 미를 잘 표현해야 합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 중에 미흡한 작품도 있지만, 기초가 탄탄한 작품도 있어 전각의 저변확대를 기대해보며, 출품해주신 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3차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 심사위원장 장운식

캘리그라피는 어원 상 서예의 영문표기로서 문자라는 모티브를 공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캘리그라피 파트가 별도로 존재하는 이유는 전통 서예와는 구별되는 독자성을 충분히 갖춘 하나의 장르가 완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캘리그라피·현대문자미술의 공모가 해를 거듭하면서 매년 그 출품작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런 증가추세를 반영하여 이번 심사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수상자수를 전폭 상향조정하게 된 것은 주최측의 합리적인 배려임과 동시에 출품해주신 작가들의 노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참신한 작가님들의 등용문이 더 열리게 된 점을 자축합니다. 매회 출품수의 증가에 비례해서 작품은 더 다양해지고 수준 또한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아쉽게도 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훌륭한 작품들이 다수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이번에 입상하지 못하신 작가분들께는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다음 미술대전에서는 분명히 좋은 성취가 있으실 거라 기대됩니다. 수상작은 고전의 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대중성과 미감을 표현한 작품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타 장르를 여과없이 결합한 작품과, 문자의 정체성을 지나치게 벗어난 시도는 감점의 요소로 적용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수준 높은 작품을 출품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리며, 심사에 수고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