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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서양화가 장순현 개인전
장순현의 숲과 나무를 그린 풍경화는 힘차고 활달하다.
하늘을 향한 나뭇가지 끝에서 하늘은 시작된다. 트인 하늘은 사람이 꿈꾸는 몽상적인 공간이다.
화가의 시선은 나무를 향하다 막힘없는 투명한 하늘로 이어진다. 거친 숲은 욕망의 세계이며 트임의 하늘은 활력을 제공하는 해방의 공간이다.
무질서한 숲과 하늘을 향하는 나무를 그린 풍경은 분산된 색채, 자연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상실감이나 슬픔이 묻어나는 분위기의 풍경이 묘한
매력을 품고 있는 듯하다. 신성한 숲의 바람과 빛을 그리는 화가는 자신만의 정신을 세운다. 풍경화는 자연을 향한 목마름이며 자연의 정신적인
가치를 담는다.
자연에는 생명의 역동성이 잠재하고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그린 나무 그림이 인상적인 이유다. 색채의 공명이 만들어 내는 푸른색이
경이로움을 더한다. 특히 숲과 나무는 타오르는 듯한 생명이 드러난 은유다. 특히 나무는 뿌리 깊은 터를 만들어 하늘로 솟아오르는 형상이다.
한 그루의 나무일지언정 생명의 깊은 뿌리에 대해서는 어떤 위대한 인간보다 아득했던 깊은 시간이 있다. 자연은 반복을 지속하는 원리를 가진다.
나무는 하늘로 성장하지만, 땅으로도 성장한다. 이런 생명의 원리가 순환하고 영원회귀하는 구조다. 자연은 침묵과 소음의 이중주이다.
화가에게 구성과 표현은 작가만의 심리 구조가 미적 표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나무와 숲 일부를 그린 풍경화는 실존을 인식하는 차원의 열린 공간으로 그를 대변하는 듯하다. 의식이 그 대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는
장순현 화가에게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장순현 | Jang Soon Hyun
세종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및 초대전, 개인부스전 | 17회
수상 | 문화관광부장관상 정동채 (전업미술가협회)
심사 | 대한민국미술대전, 평화미술대전 외 다수
현재 | (사)한국미협 감사 | 서울아카데미 부회장 | 청색회 고문 | 상형전 | 세종회화제 상임이사 | 대한민국 회화제 감사 | 군자회 |
한국여류화가회 | 한국크로키 | 강남미협 회원 | 모란꽃 초대작가 | Art Wide 운영위원 | 열린미술마당 인물크로키 행사작가 |
현대사생회 이사 | 인물화 화실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