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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5
<축제-유희> 시리즈를 통한 따뜻한 추상 세계의 전개
작가노트
환경 오염으로 발생한 지구 온난화 현상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각하다.
지난 여름, 악몽같았던 폭염과 폭우는 단지 올해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며 더 끔찍한 일은 지구촌의 기상이변이 해가 갈수록 더 더욱 심각해 진다는 사실이다.
『작업실에서 벗어나 몇 분쯤 발걸음을 옮기면 도심 한 가운데 자그마한 공원이 있다. 늘 평범하고 일상적인 산책 속에서 어느날 화려하고 향긋한 온갖 꽃들이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사람의 시선이 아닌 식물들의 눈높이에서 초근접 랜즈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의 언어와 사생활, 작은 속삭임을 그들의 허락도 없이 살짝 훔쳐 보았다.
온갖 꽃들의 개체는 種과 크기, 색상이 서로 다른지만 그들은 나름의 질서속에 서로 어울려 Festival를 펼치고 있었다.
가끔씩 목이 말라 시들거나 축 늘어져 있어도 밤이슬 한 모금 마시고 나면 그 다음날에도 또 그 다음날에도, 늦은 밤에도, 폭염속에도, 폭우속에도, 푹풍우가 몰려와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그들만의 축제를 즐긴다.
얼마나 신나고 흥겨웠는지 지나가던 나비도 꿀벌도 온갖 곤충들도 꽃들과 어울려 축제 속 유희를 즐기고 있었다.』
기나긴 폭염 속 열대야에도 몸이 굳어지며 팔이 져미어 오는 고통도 잃은체 자연속 그들만의 축제를 화폭에 조심스레 옮기어 본다.
다소 난해하고 추상적 표현이지만 작가의 시야를 통해 본 자연의 일상은 늘 축제 속 유희같이 신명나고 행복해 보였다.
이들의 축제가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도록 자연과 환경보호에 앞장서리 라 다짐하며 어느틈에 작업복 밖으로 새어나온 땀들의 아우성에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짐작해 보면서 오늘도 베시시 입가에 미소가 영글어 간다.
7월 작업실에서